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Roger Federer)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로저 페더러(41)는 15일(현지시간) 그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난 3년간 부상과 수술이란 어려움을 겪었다. 다시 경쟁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난 내 몸의 능력과 한계를 알고 있다”며 “씁쓸한 결정이지만 축하할 일도 많다. 물론 앞으로 테니스를 더 치겠지만 그랜드슬램이나 투어에는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페더러는 2003년 첫 그랜드 슬램 단식 타이틀을 따내고 독보적인 퍼포먼스를 이어가며 탑 클래스 기술들을 선보여왔다. 20대때 코트 위를 날아다니며 연이은 우승기록을 달성했고 2018년 36세의 나이에는 테니스 남자 랭킹 1위에 오르며 역사상 첫 남자 단식 그랜드 슬램 20회라는 역사를 썼다.
그는 호주 오픈 6회, 프랑스 오픈 1회, US 오픈 5회, 윔블던 8회 등 수많은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특히 윔블던 8회 우승은 여전히 깨지지 않는 기록이며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에서 총 103회의 우승을 거뒀다.
To my tennis family and beyond,
With Love,
Roger pic.twitter.com/1UISwK1NIN— Roger Federer (@rogerfederer) September 15, 2022
페더러는 노박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과 함께 남자 테니스계를 지배해왔다. 하지만 그의 뒤를 쫓는 조코비치와 나달의 매서운 추격에 더불어 19년도에 입은 무릎 부상과 나이의 한계에 부딪혀 그는 ‘빅3’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페더러는 “나는 내가 지구 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테니스를 칠 수 있는 특별한 재능을 받았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오랫동안 높은 수준에서 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레이버 컵이 내 마지막 ATP(남자프로테니스) 경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23일부터 이틀간 런던에서 열리는 레이버 컵 대회에 노박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 앤디 머레이와 함께 출전하며 그의 마지막 남자프로테니스(ATP) 경기가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