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서비스 타임 10년을 채웠다.
류현진의 에이전트사인 보라스코퍼레이션은 26일 공식 SNS를 통해 류현진이 서비스 타임 10년째를 달성했다고 알렸다.
서비스 타임은 선수가 MLB 현역 로스터에 등록된 기간을 말한다. 172일을 채워야 1년을 인정 받는데, 경기에 뛰지 못하고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기간도 포함된다.
한국인 선수가 서비스 타임 10년을 달성한 건 ‘코리안 특급’ 박찬호, ‘추추트레인’ 추신수(SSG 랜더스)에 이어 류현진이 세 번째다.
KBO리그를 거쳐 미국으로 건너간 류현진은 2013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첫 시즌부터 14승(8패)을 올리며 ‘코리안 몬스터’의 탄생을 알린 그는 올해까지 통산 175경기에 나서 75승45패 평균자책점 3.27의 성적을 냈다.
어깨 수술 등 부상으로 신음하기도 했지만 마운드를 지킬 때, 그는 누구보다 꾸준한 투수였다. 2019년에는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의 눈부신 성적으로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서비스 타임 10년 째를 채운 선수는 45세부터 최소 약 6만8000달러(약 9700만원)의 연금을 매년 보장 받을 수 있다. 만약 연금을 62세부터 수령하게 되면 매년 받을 수 있는 연금은 22만 달러(3억1400만원)로 올라간다.
한편, 류현진은 팔꿈치 수술로 이번 시즌을 지난 6월 초에 일찍 접었다. 현재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재활 중인 그는 내년 시즌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