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앞두고 중대한 결심을 했다.
빈 스컬리 사망이후 빈스컬리를 추모하는 패치를 붙였던 다저스가 패치 모양을 바꿨다.
기존의 패치는 마이크를 나타내는 모양과 그 위에 빈 스컬리를 뜻하는 VIN이라는 글자를 세겨넣었었다.
하지만 이번 플레이오프에 나서면서 바뀐 패치는 검은색에서 파란색으로 바탕이 바뀌었고, 빈을 위해 승리하자는 문구가 들어갔다.(WIN for VIN)
다저스는 이미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해 와일드카드 경기 승자와 11일부터 5판 3선승제의 디비전 시리즈를 치르게 된다.
다저스의 상대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뉴욕 메츠간의 경기 승자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 시즌 100승을 기록한 뉴욕 메츠가 다저스의 상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야구는 끝까지 가봐야 한다는 명언을 샌디에이고 팬들은 소리높여 외치고 있다.
샌디에고는 이번 플레이오프를 위해 영입한 후안 소토가 정규시즌에 크게 터져주지 않았던 만큼 플레이오프에서 터져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다저스는 아무래도 뉴욕 메츠보다 샌디에이고가 올라와 주기를 바라는 모습이기도 하다. 이번 정규시즌 절대적인 우위도 그렇고, 샌디에고 타자들이 유독 다저스 투수들에게 약하다.
한편 빈 스컬리는 지난 8월 2일 사망했다. 많은 야구인들과 메이저리그 선수들, 그리고 구단 감독 야구 팬들이 그를 애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이 가장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ESPN은 시뮬레이션 결과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은 30.6%로 1위다”고 분석했다.
ESPN은 “다저스는 강한 로스터와 팜 시스템을 갖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강점과 스타 파워를 갖고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다저스의 수비는 견고하지만, 다소 불안한 불펜은 다저스의 약점이다”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올 시즌 111승 51패의 놀라운 승률을 기록해 역대 최다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팀 평균자책점이 2.80에 불과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의 기록이다.
하지만 다저스에도 아킬레스 건이 있다.
포스트시즌만 되면 약해지는 커쇼가 걱정이다. 하지만 커쇼는 이번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 선수가 되기 때문에 그 전의 포스트시즌 모습과는 다른 피칭을 선보일 가능성도 크다.
다저스의 진정한 아킬레스 건은 바로 코디 벨린저다. 2할 타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벨린저를 꾸준히 기용하고 있는 로버츠 감독의 고집과, 그런 와중에서도 8명이 야구하는 것 처럼 승리를 챙겨갔던 다저스가 대단하다. 우승후보다운 모습이다.
사실 시즌 내내 벨린저는 부진의 끝판왕이었다. 중견수 수비를 잘한다고 하지만 다저스에는 그정도의 중견수 수비를 할 선수들이 마이너리그에 잔뜩 대기하고 있어 고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월드시리즈 우승확률 다저스가 1위로 나타난 가운데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우승 확률 18.0%로 2위, 뉴욕 양키스는 15.5%,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12.5%라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
최지만의 소속팀 탬파베이 레이스는 1.9%, 김하성이 활약하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3%를 기록했다.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3.7%를 기록했다.
<이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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