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DS 1차전
⋅ 시애틀 7-8 휴스턴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역전 끝내기 3점포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다.
휴스턴은 11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2 MLB 포스트시즌 ALDS 1차전에서 9회말 터진 요르단 알바레스의 끝내기 3점포에 힘입어 8-7로 역전승을 거뒀다.
AL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해 ALDS에 직행한 휴스턴은 첫 판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기분좋게 가을야구 스타트를 끊었다.
21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나선 시애틀은 AL 와일드카드 결정전(ALWC·3전2선승제)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2연승을 거뒀지만, ALDS 1차전에서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극적인 승리였다.
휴스턴은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가 4이닝 10피안타(1홈런)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경기 초반 끌려갔다.
1회초 칼 롤리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낸 시애틀은 2회초 훌리오 로드리게스의 2타점 적시 2루타와 타이 프랜스의 적시타를 묶어 3점을 더했다.
휴스턴은 3회말 요르단 알바레스의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로 2점을 만회했지만, 4회초 벌랜더가 솔로포 한 방과 3루타, 2루타를 연달아 헌납해 4점차로 뒤졌다.
7회까지 3-7로 끌려가던 휴스턴은 8회말 1사 1루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작렬해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기세를 끌어올린 휴스턴은 9회말 데이비드 헨슬리의 몸 맞는 공과 제레미 페냐의 중전 안타로 2사 1, 2루의 찬스를 일궜다.
시애틀이 좌완 선발 요원인 로비 레이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알바레스가 무너뜨렸다. 알바레스는 레이의 2구째 싱커를 노려쳐 우측 관중석 상단에 꽂히는 끝내기 3점포를 작렬했다.
알바레스는 끝내기 홈런을 포함, 5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휴스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 클리블랜드 1-4 양키스
뉴욕 양키스가 먼저 웃었다.
양키스는 양키스다티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승제) 1차전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4-1로 제압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으로 ALDS에 직행한 양키스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누르고 올라온 클리블랜드의 기세를 꺾었다.
정규시즌 62홈런을 친 양키스의 거포 애런 저지는 3타수 무안타 1볼넷 3삼진으로 침묵했다. 그러나 양키스는 해리슨 베이더의 동점 홈런과 앤서니 리조의 쐐기 홈런을 앞세워 클리블랜드를 울렸다.
양키스 선발 게릿 콜은 6⅓이닝 4피안타(1홈런)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은 8개를 솎아냈다.
유일한 흠은 3회초 내준 선제 홈런포다.
콜은 0-0으로 맞선 3회 1사 후 스티븐 콴에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얻어 맞았다. 2볼에서 던진 3구째 직구가 그대로 통타 당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실점 없이 클리블랜드 타선을 막아냈다.
그러자 양키스 타선도 힘을 냈다.
양키스는 0-1로 뒤진 3회말 곧바로 동점 홈런으로 응수했다. 1사 후 베이더가 클리블랜드 선발 칼 퀀트릴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1-1로 맞선 5회말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의 우전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만든 1사 3루에서는 호세 트레비노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리드를 가져왔다.
2-1로 앞선 6회에는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 애런 저지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2루를 훔쳤다. 이때 상대 포수 송구 실책을 틈타 3루에 안착했다.
무사 3루를 맞은 리조의 방망이가 호쾌하게 돌았다. 리조는 퀀트릴의 6구째 커터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4-1로 달아난 양키스는 끝까지 3점 차를 지키고 경기를 끝냈다.
NLDS 1차전
⋅ 필라델피아 7-6 애틀랜타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 1차전에서는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7-6으로 물리쳤다.
NL 와일드카드 3위로 가을야구 막차를 탄 필라델피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2연승으로 물리친 뒤 NLDS 첫 판까지 승리로 장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디펜딩 챔피언’ 애틀랜타는 NL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해 NLDS에 직행했으나 1차전을 내주며 주춤했다.
1회초 2사 1, 3루에서 닉 카스테야노스, 알렉 봄의 연속 적시타가 터져 먼저 2점을 낸 필라델피아는 2회말 1점을 내줬지만, 3회초 봄의 희생플라이와 진 세구라의 적시타를 묶어 2점을 보탰다.
4회초 2사 만루에서 카스테야노스가 2타점 적시타를 쳐 6-1까지 달아난 필라델피아는 5회초 에드문도 소사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올렸다.
애틀랜타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5회말 트래비스 다노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2점을 만회한 애틀랜타는 9회말 1사 1, 3루에서 맷 올슨이 중월 3점포를 쏘아올려 6-7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추격의 3점포를 얻어맞은 잭 에플린은 더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윌리엄 콘트레라스와 다노를 연달아 범타로 처리하고 팀의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필라델피아 5번 타자로 나선 카스테야노스는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 필라델피아 승리에 앞장섰다. 강타자 브라이스 하퍼도 3타수 3안타 1득점으로 이름값을 했다
애틀랜타 에이스 맥스 프리드는 3⅓이닝 8피안타 6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지며 체면을 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