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2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 나서면서 ‘WIN for VIN’ 이라는 글로 빈 스컬리를 추모하는 패치를 유니폼 오른쪽 팔에 세겨넣은 다저스는 첫 승을 스컬리에게 바쳤다.
다저스는 1회부터 트레아 터너의 좌월 솔로포, 맥스 먼시의 적시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3회말에는 3점을 더 추가해 흐름을 끌고 왔다.
윌 스미스에 이어 가빈 럭스가 적시 2루타를 때려 4-0으로 차이를 벌렸다. 상대 실책에 한 점을 더 보태 5-0까지 달아났다.
이후 다저스는 샌디에고의 추격을 3점으로 막으며 5-3으로 승리하고 1차전 승리를 따냈다.
샌디에이고는 5회 선두 윌 마이어스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끝내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첫 판을 다저스에 내주면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두 팀간의 2차전은 12일 오후 5시 37분 다저스 구장에서 펼쳐진다.
한편 샌디에이고 김하성(27)이 디비전시리즈에서 첫 안타를 때려냈다.
김하성은 다저스와 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첫 타석에서 침묵했다. 팀이 0-2로 끌려가던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2스트라이크에서 다저스 선발 훌리오 유리아스의 3구째 직구를 지켜보다 삼진을 당했다.
두 번째 타석은 달랐다.
팀이 1-5로 따라가던 5회 무사 1루에서 다시 유리아스와 마주섰다.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94.8마일 직구를 통타해 펜스 앞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때려냈다. 다저스 중견수 코디 벨린저가 몸을 날렸지만 타구를 잡을 순 없었다.
김하성의 2루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연결한 샌디에이고는 트렌트 그리샴의 땅볼에 한 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1사 3루에서는 오스틴 놀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에 김하성이 홈으로 쇄도, 공격적 주루플레이로 한 점을 더 따라붙었다.
그러나 김하성의 안타도, 샌디에이고의 추격도 거기까지 였다.
김하성은 3-5로 추격하던 7회 1사 후 알렉스 베시아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9회 2사 1루에선 다저스 크리스 마틴의 초구를 받아쳤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2점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졌다. 더욱 아쉬운 점은 샌디에고의 마지막 타자가 김하성 이었다는 점이다.
만약 극적인 동점 홈런이나 추격의 불씨를 당기는 역할을 했다면 플레이오프 영웅이 될 뻔 했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