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베테랑 3루수 저스틴 터너(37)가 2022년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은 1972년 만 38세의 이른 나이로 세상을 떠난 클레멘테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MLB에서 꾸준한 사회 봉사 활동 등으로 모범이 되는 선수에게 수여한다. 매년 MLB 커미셔너, 클레멘테 유족, MLB 선수들, 언론인의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와 12차례 골드글러브 수상 기록을 갖고 있는 클레멘테는 그라운드 바깥에서도 모범적인 인물이었다.
불우한 아이들을 위해 활발한 기부를 이어가던 클레멘테는 1972년 니카라과 지진 구호 활동을 벌이러 이동하던 중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터너는 그의 아내 코트니와 함께 2016년 ‘저스틴 터너 재단’을 설립해 노숙자가 된 퇴역 군인, 중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와 가족을 지원했다.
2021년에는 ‘저스틴 앤드 코트니 터너 푸드뱅크’를 설립,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60개 이상의 푸드뱅크를 만들어 음식을 제공했다.
또 저스턴 터너 재단은 매년 퇴역 군인을 돕기 위한 자선 골프대회를 열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선 골프대회를 통해 65만달러를 모금했다.
터너와 그의 아내는 지역 아동병원에 10만달러 이상을 기부했고, 7만개 이상의 장난감과 1만4000대의 자전거를 로스앤젤레스 지역 어린이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다저스 소속 선수가 클레멘테상을 받은 것은 스티브 가비(1981년), 클레이튼 커쇼(2012년)에 이어 터너가 3번째다.
터너는 지난 6년 동안 5차례 후보에 오른 끝에 수상자로 뽑혔다.
터너에 대한 시상식은 당초 31일 월드시리즈 3차전이 열리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가 비로 순연되면서 시상식도 하루 미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