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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인 줄 알았는데”… 30년 전 ‘미제 사건’의 진실

2026년 04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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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0년 전 납치돼 실종된 줄 알았던 미국의 한 소녀가 자발적으로 집을 떠났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페이스북 갈무리)

30년 전 애리조나에서 발생한 10대 소녀 실종 사건의 전말이 뒤늦게 밝혀졌다. 납치된 줄로만 알았던 소녀는 사실 스스로 집을 떠났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포스트와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994년 5월 애리조나주 스타밸리 자택에서 사라진 당시 13세 소녀 크리스티나 플랜트(45)의 소재가 최근 파악됐다. 사건 당시 경찰은 실종 정황상 납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어떠한 단서도 찾지 못한 채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미제 사건으로 분류해 왔다.

이 사건은 최근 ‘콜드케이스'(미제사건) 전담팀의 재수사로 전환점을 맞았다. 수사팀은 최신 기술과 SNS를 활용해 한 여성의 신원을 특정했고, 해당 인물이 플랜트 본인임을 확인했다.

수사 결과 플랜트는 납치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집을 떠난 것으로 밝혀졌다. 수사를 맡은 제이미 개럿 경감은 “당시 생활 환경에 만족하지 못해 스스로 떠났던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는 납치 사건으로 보고 있었는데, 가출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고 밝혔다.

그의 실종 배경에는 부모 간 양육권 분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아버지가 양육권을 갖고 있었지만, 플랜트는 어머니와 함께 살기를 원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플랜트는 이후 주변인의 도움을 받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는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지난 30여 년간의 행적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피했다. 플랜트는 과거에 대해 “오래전 일이고 이미 지나간 삶”이라며 언급을 꺼렸다.

현재 플랜트는 미주리 스프링필드에서 남편과 함께 거주하며 세 자녀를 둔 어머니로 살아가고 있다. 그는 심리학 학위를 취득한 뒤 민간 조사 업체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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