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주거비 부담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홈리스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이 ‘주택 부족’이라는 분석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LA 지역 통계전문 매체 크로스타운(Crosstown)이 최근 공개한 분석에 따르면 LA의 홈리스 문제는 단순한 복지 문제가 아니라 공급 부족과 높은 임대료가 맞물린 구조적인 주택 위기에서 비롯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LA시가 승인한 신규 아파트 건설 허가는 10년 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신규 주택 공급은 줄어든 반면 인구와 주거 수요는 계속 증가하면서 임대료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LA시 건축안전국(Los Angeles Department of Building and Safety)에 따르면 신규 아파트 승인 건수는 2015년 1만3,747가구를 기록한 뒤 감소세를 보이며 2025년에는 6,611가구로 떨어졌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 수준이다.
올해도 6월 말 기준 승인 물량은 7,745가구에 그쳐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주택 공급 감소는 높은 임대료로 이어지고 있다.
Apartment List 자료에 따르면 올해 LA의 침실 2개 아파트 평균 임대료는 월 2,343달러 수준이다. 2022년 이후 월 2,400달러 안팎의 높은 수준이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의 대도시 가운데 하나다.
비슷한 기간 샌프란시스코는 약 3,900달러로 미국에서 가장 높은 임대료를 기록했고, 샌디에이고 역시 2022년 이후 LA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피닉스는 약 1,300달러 수준으로 LA보다 약 1,000달러 저렴해 높은 주거비를 피해 타주로 이동하는 주민들도 늘고 있다.
생활비 부담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생활임금(Living Wage) 계산기’에 따르면 LA카운티에서 부모 두 명이 모두 일하는 4인 가족이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연소득은 14만735달러에 달한다.
반면 두 사람이 모두 캘리포니아 최저임금(시간당 18.42달러)을 주 40시간씩 쉬지 않고 일하더라도 연소득은 이 기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주택 공급 확대 없이는 임대료 안정도, 홈리스 문제 해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렌트 부담 역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임대 플랫폼 아파트먼트리스트(Apartment List)에 따르면 LA의 침실 2개 아파트 중간 임대료는 월 2,343달러다. 샌프란시스코는 3,979달러로 미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샌디에이고의 중간 임대료도 LA를 넘어섰다.
높은 주거비를 감당하지 못한 일부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한 애리조나주 피닉스 등으로 이주하고 있다. 현재 피닉스의 침실 2개 아파트 중간 임대료는 월 1,279달러로 LA보다 약 1,000달러 이상 낮다.
전문가들은 충분한 주택 공급 없이는 홈리스 문제 역시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