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결정짓는 역전 결승골을 이끌어낸 캡틴 손흥민의 70m 폭풍 드리블이 애니메이션으로 등장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는 3일 인스타그램 공식계정에 해당 애니메이션을 올렸다.
손흥민은 지난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약 70m 가량을 질주한 뒤 포르투갈 수비수 3명의 견제를 뚫고 패스를 찔러줬고, 골문으로 질주하던 황희찬의 슈팅이 역전 결승골로 이어졌다.
해당 영상을 올리면서 토트넘 구단은 “언제나 믿는다”는 글도 함께 적었다.
영국 BBC는 지난 3일 수퍼히어로 배트맨처럼 검은 망토를 두르고 마스크를 찬 채 팔짱을 낀 손흥민의 사진을 올렸다. 안와골절로 검은색 안면 보호대를 쓴 채 경기장을 누빈 손흥민의 활약을 배트맨에 빗댄 것이다.
손흥민이 결정적인 순간에 한 번의 패스로 부진에 대한 비판을 날려버리자 미국 ESPN도 “가장 필요한 순간에 토트넘 공격수가 나섰다”며 손흥민을 최우수 선수(MOM)로 선정했다.반면 ‘최악의 선수’로는 호날두가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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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NewsLA (@k_newsla) December 5, 2022
매체는 호날두에 31명의 선수 중 가장 낮은 평점인 5점을 부여하며 “그가 코너에서 등을 돌려 한국의 골에 한몫했다. 다른 것은 거의 하지 않았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에 밀려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우루과이는 경기 후 거친 행동으로 사후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4일 “호세 마리아 히메네스가 가나와 조별리그 3차전이 끝난 뒤 심판에게 욕설했다”며 “최대 15경기 출전 정지 징계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가나에 2-0으로 이겼지만 16강에 진출하려면 1골을 더 넣어야 했던 우루과이는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은 것에 분노했다.
우루과이 공격수 카바니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가나 수비수에 걸려 넘어졌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화가 난 우루과이 수비수 히메네스는 “심판들은 모두 도둑놈들” 등 발언을 하면서 욕설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판을 따라가 소리치던 중 팔꿈치로 심판 몸을 건드렸다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
여기에 카바니는 심판에게 항의하다 분을 못 이겨 영상 판독을 위한 텔레비전 설비를 쓰러뜨리기까지 했다.
가나 선수들은 2골을 먼저 내주며 탈락 일보 직전까지 갔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끝내 우루과이와 함께 장렬하게 탈락했다.
가나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렸던 월드컵 8강전의 일 때문에 우루과이에 대해 원한을 품고 있다. 당시 우루과이와 만났던 가나는 연장 후반 종료 직전 루이스 수아레스의 핸드볼 파울로 골을 놓쳤다. 수아레스의 파울만 아니었다면 골문을 활짝 열고 아프리카 팀으로 첫 4강에 오를 수 있는 순간이었다.
수아레스는 이 파울로 퇴장을 당했고 가나는 페널티킥을 얻었다. 그러나 가나의 아사모아 기안이 이를 실축했고 결국 가나는 승부차기에서 우루과이에 무릎을 꿇었다.
이에 대해 가나 기자가 수아레스에게 당시 상황에 대해 사과할 마음이 없느냐고 질문하자 수아레스는 “나는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 당했고 가나는 페널티킥을 얻었다. 페널티킥을 실축한 것은 가나 책임”이라고 잘라 말했다. 사과할 마음이 조금도 없다는 것이었다.
가나는 교체카드 5장을 모두 소진하면서 우루과이를 괴롭혔다. 가나는 비록 졌지만 우루과이의 16강 진출을 저지하며 멋지게 설욕했다.
가나는 비록 패배했지만 우루과이의 16강 진출 역시 좌절되자 가나 축구팬들은 ‘코리아’를 외치며 환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