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루이스 카디널스의 토미 에드먼 선수가 도쿄에서 열린 2023년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 야구 역사사 처음으로 태극 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외국인 선수가 되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출신인 토미 에드먼 선수는 국적은 미국이지만, 어머니가 한인이어서 WBC의 느슨한 국적 적용 덕분에 한국 야구대표팀으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2루수 수비를 자랑하는 에드먼은 “한국어 실력이 그다지 좋지는 않다. 한국어를 배우려고 강좌를 듣기 시작했고, 특히 한국 야구 용어를 배우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하며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하는 이번 WBC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에드먼이 한국 국가대표로 뛸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것은 지난해 여름이다.
The World Baseball Classic is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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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23#WorldBaseballClassic pic.twitter.com/3lE3RLNBns— World Baseball Classic (@WBCBaseball) July 7, 2022
당시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최상의 전력을 구축하기 위해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인 선수와 차례대로 접촉해 WBC 출전 의사를 타진했다.
에드먼은 “어머니가 한국 여권을 가지고 있어서 내가 한국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 여러 과정을 거쳐 최종 엔트리에 선발돼 기쁘다”고 말했다.
에드먼의 풀네임은 토머스 ‘현수’ 에드먼이다.
에드먼의 어머니는 그의 뿌리를 잊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미들네임에 한국 이름을 넣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드먼은 “WBC 한국 대표팀 발탁에 부모님께서 기뻐하셨다. 한국을 대표할 수 있어서다. 한국의 동료들과 경기하고, 훌륭한 선수들을 만날 수 있어서 흥분된다”고 말했다.
에드먼의 합류로 한국 야구대표팀은 출전국 가운데 가장 수비가 뛰어난 키스톤 콤비를 갖추게 됐다.
한국은 오는 3월 8일 일본 도쿄돔에서 WBC 본선 1라운드 B조 첫 경기 호주전에 나선 뒤 일본, 체코, 중국과 차례대로 맞붙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