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이 침묵한 가운데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AC밀란(이탈리아)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패했다.
토트넘은 14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치러진 밀란과의 2022~2023시즌 UCL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
토트넘은 다음 달 9일 홈에서 예정된 16강 2차전에서 이겨야만 8강 진출을 노릴 수 있다.
지난 주말 레스터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1-4로 역전패한 토트넘은 공식전 2연패에 빠졌다.
반면 최근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최근 4경기 1승3패로 부진에 빠졌던 밀란은 이날 토트넘을 잡고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와 함께 삼각편대로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후반 36분 아르나우트 단주마와 교체될 때까지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UCL에서 2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조별리그 멀티골이 유일하다.
올 시즌 EPL(4골 3도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2골)을 포함해 공식전 8골 3도움이다.
승부는 경기 시작 7분 만에 갈렸다. 테오 에르난데스의 슈팅이 토트넘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에 맞고 흐르자 쇄도하던 브라힘 디아스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이후 총공세에 나섰으나, 밀란의 수비망을 뚫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손흥민은 날카로운 크로스와 프리킥 등으로 활로를 개척했지만,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비록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전반 막판 찬스가 아쉬웠다. 역습 찬스에서 손흥민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으나 슈팅이 막혔고, 이어진 케인의 슈팅도 골대를 때렸다.
부상과 징계로 미드필더로 대거 잃은 토트넘은 밀란과의 중원 싸움에서도 고전했다.
토트넘은 후반 교체 카드로 히샤를리송, 단주마 등을 투입했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진 못했다.
밀란도 이른 선제골 이후 수비에 무게를 두면서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결국 양 팀 모두 더는 골을 만들지 못했고, 16강 1차전은 밀란의 1골 차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