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NBA) 러셀 웨스트브룩(35·유타 재즈)이 LA 클리퍼스와 계약할 것이라고 ESPN이 에이전트를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LA 레이커스를 떠나 유타로 팀을 옮긴 웨스트브룩이 다시 LA 연고 구단으로 돌아오는 셈이다.
웨스트브룩의 에이전트 제프 슈워츠는 ESPN에 웨스트브룩이 LA 클리퍼스와 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웨스트브룩과 유타 재즈가 4700만 달러 계약의 바이아웃을 마무리하면 LA 클리퍼스로 갈 것이라고 ESPN은 보도했다. 웨스트브룩이 유타에 남지 않기로 했다는 내용을 20일 NBA가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웨스트브룩이 시카고 불스, 워싱턴 위저즈, 마이애미 히트와 계약을 논의했다”면서 “챔피언십 경쟁을 위해서나 로스앤젤레스에 남을 수 있어서 LA 클리퍼스를 선택하는 이유가 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로런스 프랭크 LA 클리퍼스 사장 등 구단 관계자는 웨스트브룩의 경기 운영, 리바운드 능력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팀이 만들려는 역할에 웨스트브룩이 부합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웨스트브룩이 유니폼을 갈아입으면 과거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서 동료로 뛰었던 폴 조지(33)와 한솥밥을 먹게 된다.
웨스트브룩은 이번 시즌 평균 15.9점, 6.2리바운드, 7.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웨스트브룩은 2016~2017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으며, 올스타에 9차례나 선정됐다.
또 NBA에서 통산 가장 많은 트리플더블(득점·리바운드·어시스트·스틸·블록슛 5개 부문 중 3개에서 한 경기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것)인 198회 기록 보유자다.
한편 웨스트브룩은 지난 8일 삼각 트레이드로 LA 레이커스에서 유타 재즈로 팀을 옮겼다. 유타는 2027년 신인 1라운드 지명권, 미네소타는 2024∼2026년 2라운드 지명권 각 한 장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