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아직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커트라인 밑에 있는 LA 레이커스가 다시 한 번 르브론 제임스 부상 악재를 만났다.
르브론은 지난달 26일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 센터에서 열린 댈러스 매버릭스와 2022~2023 미국 프로농구(NBA) 원정경기에서 26득점을 올리며 팀의 111-108 승리를 이끌었지만 3쿼터 드와이트 파월을 상대로 드라이빙을 하던 도중 부상을 입었다.
르브론은 경기가 끝난 뒤 코트 인터뷰에서 “파월의 발을 밟으면서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지만 리플레이로 검토한 결과 비접촉 부상임이 밝혀졌다.
르브론의 부상은 LA 레이커스의 순위다툼이 다시 힘겨워졌음을 의미한다. 현재 LA 레이커스는 29승 32패를 기록하며 서부 컨퍼런스에서 12위에 머물러 있다. 전체 15개 팀 가운데 10개 팀까지 포스트시즌을 나갈 수 있는데 현재 10위 뉴올리언스 펠리컨즈의 성적이 30승 32패다. LA 레이커스의 승률이 5할 밑이긴 하지만 아직 21경기나 남아있기 떄문에 순위 역전을 바라볼 수 있다.
문제는 르브론이 이번 부상으로 2주 이상 결장하게 됐다는 점이다.
ESPN은 르브론의 부상 부위가 오른발이며 2주 동안 치료를 받은 이후에 재검을 받고 복귀 시점을 논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결국 2주 후 복귀가 아니라 2주 이후에 복귀 일정이 결정된다는 얘기니 2주 이상 르브론이 나서지 못함을 의미한다. 실제로 ESPN은 그가 얼마나 빨리 복귀하느냐에 따라 LA 레이커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무리 빨리 잡아 2주 후에 곧바로 복귀한다고 해도 르브론은 오는 13일까지 7경기에 나설 수 없다. 21경기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것은 5할 승률에서 2승 모자란 LA 레이커스로서는 큰 타격이다.
더구나 LA 레이커스는 르브론이 없을 때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르브론은 올 시즌에도 왼발과 발목 통증때문에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에 3경기 연속 결장하기도 했다. 이 기간 LA 레이커스의 성적은 2승 1패로 나쁘지 않았지만 올 시즌 르브론이 없을 때 성적은 5승 9패에 그쳤다. 르브론이 LA 레이커스로 이적한 이후 결장했을 때 팀 성적은 36승 62패로 승률이 0.367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