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는 LA 다저스가 부상 악재를 만났다.
다저스의 우완 강속구 투수 더스틴 메이는 1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3 MLB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1회를 마친 뒤 교체됐다.
1회초 조이 갈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메이는 알렉스 키릴로프에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카를로스 코레아를 삼진 처리한 후 바이런 벅스턴을 좌익수 뜬공으로 물리쳤다.
1이닝 동안 16개의 공을 던진 메이는 2회초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한 탓이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메이가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은 결과 오른쪽 회내근 염좌가 나타났다”며 “아직 복귀 시점을 판단하기 이르지만 부상자명단(IL)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MLB닷컴은 1회 메이의 구속이 평소보다 떨어졌다고 전했다. 특히 그의 싱커 평균 구속은 시속 94.7마일(약 152.4㎞)로, 평소와 비교해 시속 3㎞ 정도 느렸다.
강속구를 던지는 메이는 2021년 5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를 받았고, 재활을 거쳐 지난해 8월에야 복귀했다.
지난해 6경기에 선발 등판한 메이는 올 시즌을 정상적으로 시작했다. 이날까지 9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특히 메이는 9이닝당 피안타 5.4개, 피홈런 0.2개로 타자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과시했다.
그러나 팔에 통증을 느끼면서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다저스는 메이의 조기 강판에도 불구하고 미네소타를 7-3으로 제압했다. 2-3으로 끌려가던 7회말 제임스 오트먼의 만루 홈런 등으로 대거 5점을 뽑아 역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