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가 서부 콘퍼런스 결승에서 2연승을 달렸다.
덴버는 19일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NBA 서부 콘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 2차전 홈 경기에서 LA 레이커스에 108-103으로 승리했다.
3시즌 만에 서부 결승에 오른 덴버는 안방에서 2경기를 연달아 잡아내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덴버는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홈 8전 전승을 달리고 있다.
3차전은 오는 21일 레이커스의 홈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다.
승부는 마지막 쿼터에 갈렸다.
3쿼터까지 3점슛 9개를 던져 2개 성공에 그쳤던 자말 머레이가 4쿼터에만 3점슛 4개를 집중시키며 해결사로 나섰다.
머레이는 37점과 함께 리바운드 10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지난 시즌 십자인대 부상으로 농구코트를 오랫동안 떠나있던 머레이는 플레이오프에서 그 동안의 농구 갈증을 풀어내며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니콜라 요키치도 23점 17리바운드 12어시스트 트리플 더블로 맹활약했다. 플레이오프에서 13번째 트리플 더블이며, 늘 꾸준히 그 자리에서 성실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요키치의 롤모델인 전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팀 던컨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반면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가 22점 9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올렸지만, 3점슛 6개를 던져 모두 실패하는 등 외곽 슛 난조에 고개를 숙였다.
뿐만 아니라 4쿼터 경기종료직전 홀로 드리블 하며 돌파를 시도하던 제임스는 자신의 발에 공이 걸려 상대에게 빼앗기는 뼈아픈 실책을 범했고, 사실상 그 순간 승부는 결정됐다.
18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한 앤서니 데이비스도 3점슛 1개를 넣는 데 그쳤다.
레이커스는 상대적으로 공격력이 뛰어난 덴버를 만나자 수비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수비에 집중하려다 보니 4쿼터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레이커스는 시즌 도중 대대적인 트레이드를 단행했지만 수비가 약한 제임스와 데이비스를 빼면 공격마저 약해지기 때문에 고민에 빠진상태다.
한편 제임스는 플레이오프 통산 2000 어시스트를 이날 돌파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