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컨퍼런스 결선에서 덴버 너기츠에 치욕적인 4전 전패를 당한 LA 레이커스의 간판 르브론 제임스가 은퇴를 시사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레이커스는 22일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NBA 서부 콘퍼런스 결선 4차전에서 덴버에 111-113으로 패했다.
이로써 3년 만에 챔피언을 노렸던 레이커스의 꿈은 좌절됐다.
이번 레이커스의 치욕적인 4전 전패 결과를 놓고 거론되는 여러가지 패인 중 하나가 바로 르브론 제임스의 예전 같지 않은 모습이다.
덴버와의 4차전에서 40득점을 하며 르브론 제임스의 위력을 보여줬지만 제임스에게서 에이징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천하의 제임스도 노화로 인한 기량 저하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지적에 답하는 르브론 제임스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내가 더 (선수로) 뛰기를 원하는지에 대한 것에 많은 생각을 했다”면서 ‘그만둘 수도 있느냐’고 되묻자 “생각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은퇴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은 것이다.
실제로 TNT 소속 방송인 크리스 헤인스 역시 NBA 관계자를 인용, 제임스가 은퇴를 실제로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ESPN은 올 시즌 제임스의 발목을 잡은 부상이 이런 발언을 내놓게 된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덴버와 마지막 4차전에 40점을 폭발했지만, 레이커스의 탈락을 막지 못한 제임스는 비시즌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검사 등을 통해 부상 상태를 관리하고 수술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제임스의 장남이 USC 입학이 확정된 것도 제임스가 은퇴를 고려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제임스는 ‘브로니’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장남 르브론 제임스 주니어가 NBA에 입성하기 전까지는 코트를 떠나지 않겠다는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힌 적이 있다.
하지만 제임스는 최근 이와는 다른 톤의 발언을 한 적도 있다.
최근 브로니의 USC 입학이 확정되자 제임스는 “리그에서 내 할 일을 끝냈다. 아들은 자신만의 여정을 시작할 것”이라며 “내 뜻이 아들과 똑같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