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일본인 메이저리거 통산 1000번째 도루의 금자탑을 쌓았다.
오타니는 7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5회말 2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2-2로 맞선 5회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등장한 오타니는 볼넷으로 출루한 후 2루와 3루를 연속으로 훔쳤다. 오타니의 이날 첫 스틸이 일본인 1000번째 도루였다.
하지만 후속 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삼진을 당해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오타니는 올해 팀내에서 가장 많은 9도루를 기록해 3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를 눈앞에 뒀다.
일본인 메이저리거 최초 도루는 2000년 6월24일 요시이 마사토(현 지바 롯데 마린스 감독)가 기록했다.
일본인 선수 중 가장 많은 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스즈키 이치로(509도루)이며, 두 번째는 마쓰이 가즈오(102도루)이다. 아오키 노리치카(98도루)는 3위, 그 뒤에 오타니(75도루)가 있다.
한편 오타니는 이날 4타수 1안타 1볼넷 2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5로 소폭 낮아졌다.
에인절스는 6-2로 승리했다. 3연승을 올린 에인절스(33승 30패)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