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203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유치를 철회하겠다는 뜻을 협력국인 그리스, 이집트에 전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3일(한국시간)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교장관이 그리스, 이집트 측에 월드컵 유치 철회 의사를 전했다”고 전했다.
오일머니를 앞세워 월드컵 유치에 적극 나섰던 사우디가 발을 뺀 배경은 스페인과 포르투갈로 구성된 공동 개최 경쟁국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30 월드컵은 유럽이 국제적 행사를 열 순서라 사우디가 여러모로 불리했다.
여기에 우루과이, 칠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로 구성된 남미 공동체까지 등장하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사우디는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한 비전 2030의 일환으로 2030년 월드컵 유치를 노려왔다.
이를 위해 사우디 프로축구 리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 등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을 대거 영입하며 축구 품 조성에 나섰다.
하지만 2030 월드컵 유치 경쟁에서 밀리자 철회를 최종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