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은지 3년 만에 처음으로 1회 선두타자 홈런을 때려낸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리드오프 출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하성은 23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2023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팀의 13-3 승리를 견인했다.
0-0으로 맞선 1회말 워싱턴 좌완 선발 투수 패트릭 코빈을 상대한 김하성은 3구째 싱커가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가 되자 이를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했다.
김하성이 1회 선두타자 홈런을 친 것은 2021년 빅리그 데뷔 이래 처음이다. 그의 MLB 통산 26번째 홈런이었다.
샌디에이고가 1-0으로 앞서가던 5회말에는 1사 2, 3루의 찬스에서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김하성은 결승타에 쐐기타까지 날리면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샌디에이고를 취재하는 마티 카스웰 기자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김하성은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타격감이 나쁘지 않았다. 홈런이 나와 기분좋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리드오프로 뛰면 타석에 많이 서야하니까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지만, 그런 것은 신경쓰지 않는다”며 “팀이 필요로 한다면 언제든 나가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전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도 장단 11안타를 날려 10-0 대승을 거뒀다.
김하성은 “타자들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남은 경기에서 타자들이 더 분발해 많은 점수를 올리는 경기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