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시즌 31번째 홈런포를 폭발했다. 60홈런도 넘볼 수 있는 고공행진이다.
오타니는 2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1회와 3회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6회도 좌익수 뜬공에 그치며 출루에 실패했다. 하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장타 본능이 터져나왔다.
에인절스가 4-2로 앞선 8회 2사에서 오타니는 좌완 카일 넬슨과 맞붙었고 4구째 83.6마일(약 134.5㎞)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퍼포먼스를 앞세워 5-2 승리를 거뒀다. 시즌 전적 45승 41패를 만들었고, 4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이틀 만에 홈런을 쏘아올린 오타니는 시즌 31호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2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맷 올슨(28홈런)과의 격차도 3개로 벌렸다.
경이로운 홈런 페이스다. 지난 4월과 5월 각각 홈런 7개, 8개를 기록했던 오타니는 지난달에만 홈런 15방을 터트렸다. 최근 22경기에서도 15개 홈런을 생산했다.
일본인 타자 최초로 3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한 오타니는 커리어 첫 50홈런을 넘어 60홈런 고지를 바라본다.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46개다. 84경기에서 31홈런을 친 오타니는 7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최근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60홈런은 꿈이 아닐 수도 있다.
위력적인 투타겸업으로 리그를 지배하고 있는 오타니는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도 꼽힌다. 올 시즌 타율 0.306 31홈런 6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60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투수 오타니도 순항 중이다. 16경기에 선발 등판해 95⅓이닝을 던졌고 7승 3패 127탈삼진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