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을 내년 시즌에도 메이저리그(MLB)에서 볼 수 있을까.
류현진은 오는 6일 오후 12시37분 오클랜드의 링센트럴 콜리세움에서 열리는 ‘2023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은 류현진의 올해 재기는 불투명했다. 36세의 적지 않은 나이, 세 차례의 팔꿈치 수술 이력, 구속 저하 등 여러 요인이 부정적이었다.
절치부심한 류현진은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었고, 6월부터 라이브, 불펜 피칭을 통해 투구 감각을 끌어올렸다.
류현진은 복귀 첫 경기부터 가능성을 보여줬다. 1년 이상 쉰 선수라고는 믿을 수 없는 제구력을 바탕으로 주무기 체인지업과 커브, 커터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특히 류현진이 60마일대 슬로 커브로 삼진을 잡는 장면은 강속구 위주의 메이저리그를 깜짝 놀라게 했다.
류현진은 올해 6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48로 활약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03에 불과하다.
올해를 끝으로 토론토와의 4년 계약이 끝나는 류현진은 시즌 종료 후 다시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온다.
류현진의 제구력과 경기운영능력 만큼은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수준이다.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류현진에게 남은 기간은 한 달 정도다.
정규시즌에서 3, 4번 등판이 가능하다. 좋은 피칭을 보여줄 경우, FA 계약 가능성이 높아진다. 2년 이상의 다년계약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이 끝나면 각 팀들은 선발투수를 정비하기 시작한다. 류현진은 토론토와의 계약도 가능하고, 선발투수가 필요한 구단이라면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
캐나다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넷은 “토론토가 류현진과 1년 또는 2년짜리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