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다년 계약을 맺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7일 2023시즌을 잘 마무리해야 하는 예비 FA 9명을 꼽았다.
류현진의 이름도 포함했다.
매체는 “일반적으로 투수가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에서에서 복귀한 후 정상 궤도에 오르는 데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지만 류현진은 그렇지 않다”며 “이 왼손 투수는 부상자 명단(IL)에서 복귀한 이후 7차례 선발 등판에서 34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65,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06으로 활약하고 있다”고 빠르게 부활한 류현진에 주목했다.
이어 “36세의 류현진은 지난 FA 자격을 얻었을 때 (토론토와) 체결한 4년 8000만 달러와 같은 계약은 맺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한 달 전만 해도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던 다년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그의 재기에 의심의 시선이 쏠렸지만 14개월의 재활을 마치고 지난달 초 메이저리그로 돌아온 류현진은 보란 듯 쾌투를 이어가고 있다. 구속이 빠르진 않지만 날카로운 제구력을 앞세워 상대 타자들을 노련하게 제압하는 경쟁력도 입증하고 있다.
2019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에서 첫 FA 자격을 획득했던 류현진은 토론토로 이적했다. 당시 맺었던 4년 계약은 올 시즌으로 끝난다.
지금과 같은 안정적인 모습이라면 대형 계약은 아니어도 다년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경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한편,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에 진출한 류현진은 한국으로 복귀할 경우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돌아와야 한다.
류현진이 이번 겨울 빅리그 팀과 다년 계약을 맺을 경우 류현진의 한화 복귀는 더 미뤄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