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 등판한다. 어쩌면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던지는 마지막 출격이 될 수도 있다.
류현진은 오는 30일 오후 12시7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탬파레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던 류현진은 올해 8월 초 약 14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류현진은 복귀 후 5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25로 활약하며 완벽하게 부활한 모습을 보였다. 제구력과 주무기 체인지업의 위력은 여전했고, 슬로 커브로 타자의 타이밍을 흔드는 장면도 안상적이었다.
하지만 9월 들어 5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에 평균자책점 4.32로 흔들렸다. 5경기에서 무려 6개의 홈런을 맞아 체면을 구겼다.
그는 올해 10경기(49이닝)에 선발 출전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탬파베이(97승 62패)는 올해 막강한 투타 전력을 앞세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1위를 달리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24일 탬파베이전에서 4⅓이닝 7피안타(3피홈런) 3볼넷 5실점으로 최악의 피칭을 기록한 바 있다.
류현진은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설욕전에 나선다.
탬파베이 선발 투수는 애런 시베일. 시베일은 올해 22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3.43으로 좋은 성적을 올렸다.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의 마지막 등판이 될 수도 있다. 토론토가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고, 가을야구에 올라가더라도 류현진이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올해 158경기를 치른 토론토는 87승 71패를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시애틀 매리너스가 토론토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와일드카드 3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있다.
토론토가 연패를 거듭할 경우, 와일드카드 4위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류현진의 책임이 더욱 막중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