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6)이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류현진 없이 가을 축제에 나선 토론토는 타선의 부진에 고전하며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을 내줬다.
류현진은 3일 토론토가 발표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서 빠졌다. 엔트리에는 투수 12명이 포함됐으나 끝내 류현진의 이름은 없었다.
류현진은 선발 요원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 크리스 배싯, 기쿠치 유세이에게 밀려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 가우스먼을 내세웠고, 2차전 임무는 베리오스에게 맡겼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올해 8월 초 복귀에 성공했다.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52이닝을 던졌고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의 성적을 냈다.
그러나 시즌 막판 부진이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 탈락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9월 6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4.50에 그쳤고, 28이닝 동안 홈런을 6개나 얻어맞았다. 최근 3경기에서는 한 차례도 5이닝 이상을 소화하지 못했다.
류현진의 올해 일정이 종료된 것은 아니다. 토론토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하게 되면, 엔트리에 등록될 가능성이 열려있다. 하지만 팀이 탈락할 경우, 4년 계약을 마무리하게 된다.
이날 토론토는 선발 가우스먼이 4이닝 3피안타(2피홈런) 3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고 타선이 장단 6안타에 머물면서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 1-3으로 졌다. 2년 연속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포스트시즌을 마칠 위기에 처했다.
한편 텍사스 레인저스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미네소타와 텍사스가 1승씩 추가하면 디비전시리즈(DS)로 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