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가 한창 진행중이다.
현재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의 챔피언십 시리즈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시리즈는 지난해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텍사스 레인저스가, 내셔널리그에서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맞붙고 있다.
메이저리그 관계자와 시청률 조사업체 등은 대도시 팀이 없어 우울했다.
시청률이 감소하고, 광고시장이 축소될 것을 우려했으며, 메이저리그 인기 추락을 실감할 것이라 우려했다.
그도 그럴것이 LA나 뉴욕 그리고 보스턴 등 대도시 팀들이 일찌감치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면서 김이 빠져버렸던 것이다.
그런데 메이저리그 팬들이 원하는 것은 그런 상업적인 생각, 그런 돈에만 집착하는 사무국의 행태를 보기좋게 비껴나갔다.
현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중계를 하고 있는 팍스 스포츠는 챔피언십 시리즈 시청률이 2015년 이후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팍스 스포츠는 특히 지난 휴스턴과 텍사스의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은 7백 26만여 시청자가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지난 2010년 텍사스와 뉴욕 양키스의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 시청률 8백만명에 이어 최고 시청률이라고 밝혔다.
또 폭스 스패니시 중계 채널인 디포테스를 통해서도 24만여명이 챔피언십 시리즈를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인 필라델피아와 애리조나간의 경기를 중계하고 있는 TBS 방송국은 따로 시청률을 집계하지 않았지만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특히 와일드카드로 경기에 나서 선전하고 있다는 점이 메이저리그 팬들의 관심을 끌어올렸고, 특히 지역 야구 팬들 중 열광적인 것으로 유명한 필라델피아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도 한 몫했다.
그리고 필라델피아의 슈퍼스타들 브라이스 하퍼와 트레아 터너, 그리고 카일 슈와버가 ‘슈퍼스타는 이런 것’이라는 듯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것도 인기 상승 비결이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플레이오프에서 그 어떤 활약도 보여주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돌아선 것에 비해 확연히 차이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다저스의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 애틀랜타의 아쿠나 주니어, 등등이 그들이다.
메이저리그는 최근 수년간 마음이 돌아선 팬들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노력했다. 이 같은 노력이 결실을 맺는 것 아니냐는 성급한 분석도 있다.
하지만 경기에 진심을 다하는 선수들, 이들에게 진심어린 응원을 보내는 팬들 이런 것들이 현재 플레이오프 시청률 상승을 이끄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메이저리그는 가까스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들의 드라마 쪽대본 같은 상상되지 않는 팽팽한 전개로 팬들을 TV 앞으로 모으고 있는 중이다.
한편 19일 현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는 텍사스와 휴스턴이 나란히 2승씩을 나눠가졌고, 필라델피아와 애리조나간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는 필라델피아가 2승 1패로 앞서있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