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선두를 이끄는 ‘캡틴’ 손흥민이 현지 매체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았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9일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손흥민이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원톱 스트라이커였던 케인이 떠난 뒤 측면에서 최전방으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우려와 달리 손흥민은 달라진 포지션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정규리그 8경기에서 6골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8골)에 이어 알렉산더 이삭(뉴캐슬)과 함께 득점 랭킹 공동 2위다.
토트넘도 개막 8경기 무패(6승2무)로 EPL 1위를 달리고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케인이 떠난 뒤 달라진 토트넘을 자세히 다뤘다. 이 매체는 “케인의 이탈이 손흥민에게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그는 4경기에서 6골을 터트리며 9월의 선수로 뽑혔다”며 “달라진 역할을 맡으면서 더욱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양발로 강력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윙에서 중앙 공격수로 이동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와 비슷한 길을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치에서도 잘 나타난다. 손흥민은 앞서 3시즌 동안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의 볼 터치 비율이 10% 미만이었는데, 이번 시즌 19.4%까지 늘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추구하는 전방 압박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이 전방 압박을 위한 스프린트 거리에서 1314m를 기록, 리그 전체 1위라고 소개했다. 그 뒤를 도미닉 소보슬러이(리버풀·1309m), 앤서니 고든(뉴캐슬·1293m)이 이었다.
토트넘에선 데얀 쿨루셉스키가 이 부문 5위(951m)다.
이 매체는 “손흥민의 운동 능력은 여전히 놀랍다. 그는 현재까지 EPL의 어떤 선수보다 상대 수비를 압박하기 위해 많은 거리를 뛰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 주는 헌신적인 공격수를 갖고 있다. 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스타일에 완벽히 어울린다”며 “케인 이탈이 손흥민을 바꿨다”고 강조했다.
한편 토트넘은 23일(월) 풀럼을 상대로 EPL 9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소셜미디어에 손흥민 골 특집 영상을 하나씩 올리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