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승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애리조나는 20일 애리조나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NLCS 4차전 필라델피아와 경기에서 6-5 승리를 거뒀다.
애리조나는 3-5로 뒤진 8회말 알렉 토마스의 동점 투런과 가브리엘 모레노의 역전 적시타로 3점을 몰아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1, 2 차전을 지고 위기에 몰렸던 애리조나는 3, 4차전을 연달아 챙기면서 2승2패로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필라델피아는 1, 2차전을 따내며 먼저 웃었지만 3차전에 이어 다 잡았던 이날 경기를 내주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애리조나는 초반 흐름을 가져갔다.
2회 2사 1, 3루에서 엠마누엘 리베라의 중전 적시타로 선제점을 얻고, 3회 1사 3루에서 모레노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0-2로 끌려가던 필라델피아는 4회초 선두타자 카일 슈와버의 우중월 솔로포로 반격을 시작했다. 슈와버는 이번 가을 4번째, 포스트시즌 통산 19번째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역대 포스트시즌 좌타자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썼다. 종전 기록은 ‘미스터 옥토버’ 레지 잭슨의 18홈런이다.
분위기를 올린 필라델피아는 5회 2사 2루에서 터진 브랜든 마쉬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필라델피아는 계속해서 애리조나를 몰아쳤다.
6회에는 볼넷 3개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알렉스 봄의 내야 안타 타구를 잡은 3루수 리베라의 홈 송구가 빗나간 사이 주자 2명이 홈으로 뛰어 들었다. 4-2로 앞선 7회 1사 1, 3루에서는 트레이 터너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따냈다.
그러나 애리조나도 포기하지 않았다.
2-5로 끌려가던 애리조나는 7회 2사 만루에서 크리스티안 워커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한 점을 따라붙었다.
애리조나는 8회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선두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연결된 1사 2루에서 토마스는 상대 크레이그 킴브렐의 6구째 바깥쪽 직구를 통타해 우중월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투런을 작렬했다.
케텔 마르테의 안타, 코빈 캐롤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모레노가 바뀐 투수 호세 알바라도에게 경기를 뒤집는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애리조나는 1점 차 리드를 끝까지 유지해 승리를 지켜냈다.
양팀은 나란히 선발 투수가 일찌감치 물러나 각 8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세웠다.
메이저리그 통산 417세이브를 작성한 킴브렐이 무너진 필라델피아가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