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역사상 최초로 ‘올해의 수비수’ 상을 3년 연속 받은 스타 선수 드와이트 하워드(37)가 남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하워드는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고 주장했다.
미국 AP통신은 하워드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만난 남성에게 성폭행, 감금 등의 혐의로 지난 7월 고소당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워드를 고소한 스티븐 하퍼는 2021년 5월 인스타그램 DM(개인 메시지)으로 하워드와 성적인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주장했다.
하퍼는 2021년 7월19일 조지아주의 그위넷카운티에 있는 하워드의 집에 초대받았고, 집으로 향하던 중 “다른 남성이나 여성과 함께 성관계해도 되냐”는 요구를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하워드의 집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 1명을 발견했고, 도망치려 했지만 침실에 갇혀 하워드와 해당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퍼 측은 “하워드의 요구를 거절하면 폭행을 당할까 두려워 어쩔 수 없이 성관계에 응했다”며 “이후 완전한 충격과 굴욕감에 빠져 헤어 나올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하워드 측은 변호사를 통해 제출한 답변서에서 “세 사람이 모두 합의해 이루어진 성관계였다. 법정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와 함께 하퍼에게 변호사 선임비 등의 소송 비용을 청구했다.
하워드는 NBA에서 센터로 활약하며 2007년부터 8회 연속 올스타로 뽑혔다. 2007-2008시즌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에서 슈퍼맨 복장을 하고 덩크슛을 성공시켜 ‘슈퍼맨’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대만 프로농구 T1 리그의 타오위안레퍼즈에 입단해 선수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