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가 코리 시거의 홈런포를 앞세워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4승제) 3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텍사스는 30일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23 MLB WS 3차전에서 3-1로 이겼다.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텍사스는 1차전과 3차전을 이기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2001년 이후 22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애리조나는 내달 1일 안방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설욕에 나선다.
텍사스 시거가 3회 쐐기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마커스 시미언이 결승타를 터트렸다.
텍사스 선발 투수 맥스 셔저는 3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벌였으나 허리 통증으로 인해 마운드를 내려갔다.
애리조나는 헤랄도 페르도모와 토미 팸이 각각 적시타,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나머지 타자들의 타격 난조로 고개를 떨궜다.
경기에서는 텍사스가 선취점을 뽑으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3회 초 선두타자 나다니엘 로우가 2루타로 출루했고 시미언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시거가 애리조나 선발투수 브랜든 팟의 86.7마일(약 139.5㎞)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텍사스 투수진의 호투에 막혀 잠잠했던 애리조나 타선은 8회 말 침묵을 깼다.
대타 엠마누엘 리베라의 2루타로 창출한 무사 2루 찬스에서 페르도모가 1타점 중전 안타를 쳤다. 그러나 코빈 캐롤이 루킹 삼진, 케텔 마르테가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추가점 획득에 실패했다.
텍사스는 3-1로 앞선 9회 말 마무리 투수 호세 레클레르크를 기용했다.
레클레르크는 가브리엘 모레노를 3루 땅볼로 처리한 뒤 크리스티안 워커와 팸을 연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