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온 류현진이 현지 매체가 선정한 FA 선발 투수 랭킹에서 최하위인 6등급 평가를 받았다.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14일 메이저리그 비시즌을 예측하면서 FA 선발 투수를 분석했다.
파산 기자는 빅리그 도전을 선언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FA 선발 최대어로 찍었고, 다른 투수들을 1~6등급으로 나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맺었던 4년 8000만 달러의 계약이 종료된 류현진은 가장 낮은 6등급에 포함됐다. 파산 기자는 류현진에 대해 “(부상으로) 아팠다”고 짧게 언급했다.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시즌을 일찍 마감했던 류현진은 올해 8월 빅리그 마운드로 복귀해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토론토에서 뛴 4년 동안 60경기 24승 15패 평균자책점 3.97의 성적을 남겼다.
류현진과 함께 에릭 페디, 랜스 린, 웨이드 마일리, 루이스 세베리노, 카일 깁슨, 우와사와 나오유키, 에릭 라우어, 타일러 마흘이 6등급으로 분류됐다.
올해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뛴 페디는 30경기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209개) 부문을 석권하는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고, 단일 시즌 20승, 200탈삼진 기록도 동시에 완성했다.
하지만 파산 기자는 페디에 관해 “전문가들이 극찬하는 새로운 슬라이더로 KBO리그를 지배했지만, KBO리그에서 MLB로 돌아오는 것이 엄청난 부를 보장하진 않았다”고 꼬집었다.
파산 기자는 상위 12명의 FA 타자들을 거론하면서 이정후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정후는 외야수 코디 벨린저, 맷 채프먼에 이어 3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2017년 KBO리그에 데뷔한 이정후는 7시즌 통산 884경기 타율 0.340 65홈런 1181안타 51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98의 성적을 냈다. 이번 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문을 두드린다.
파산 기자는 “이정후는 2000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한 추신수 이후 MLB에 오는 가장 재능 있는 한국인 야수다. 그는 이제 25세다. KBO리그에서 7시즌 동안 모두 타율 3할 이상을 쳤고, 삼진을 잘 당하지 않는다”고 낙관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