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램스가 연습장을 사우전 옥스의 임시부지에서 우들랜드 힐스로 이전한다고 14일 밝혔다.
램스의 소유주인 스탠 크론키(Stan Kroenke)는 지난 해 인수한 웨스트 옥스나드 스트리트와 카노가 애비뉴(West Oxnard Street, Canoga Avenue)에 위치하게 되며 우들랜드 힐스 쇼핑센터인 빌리지(Topanga Village)에 인접할 것이라고 15일 추가로 발표했다.
램스의 COO인 케빈 데모프(Kevin Demoff)는 “오늘은 우리가 우들랜드 힐스와 로스앤젤레스를 우리의 홈타운(고향)이라고 부를 수 있는 기념비 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램스는 조감도를 통해 두 개의 풋볼 경기장과 사무실 및 회의실, 훈련실, 선수들의 사물함과, 미디어 장소 그리고 식당이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램스의 연습장 이전은 크론키 구단주의 장기적인 비전의 첫 단계라고 램스측은 밝혔다.
새 연습 시설이 완공되면 팀의 영구 본사과 상업 주거 및 소매 공간을 포함하는 대규모 개발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론키는 전국에 주상복합건물을 짓고 관리하는 크론키 그룹의 설립자로 이미 잉글우드 소파이 스타디움을 건설하고 헐리우드 파크를 계속 개발중이며 2024년 3월에는 힙합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램스는 지난 2016년 연고지를 이전한 뒤 사우전옥스의 캘리포니아 루터교 대학 연습장을 사용했었다.
우들랜드힐스 주민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일단 도시의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며 환영하는 주민들이 있는가 하면, 조용한 주택가가 매일 시끄러워질 것 같다며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특히 최근 토팡가 웨스트필드 몰에서 떼강도 사건이 발생하는 등 최근 치안이 약화된 상황에서 외부인들이 더 많이 동네에 오게 되면 조용했던 동네가 어지러워 질 것을 우려한 것이다.
하지만 환영하는 주민들은 도시가 발전되면 더 많은 볼거리 등 문화 가치가 증가하고 삶의 질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크론키 구단주가 지난 해 매입한 땅은 LA와 인접하고, 비교적 한산해 마이너리그의 몇몇 팀이 매입을 검토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마이너리그 팀들이 부동산 가격을 조정하고 매입 협상을 하다 지지부진해 지자 지난해 크론키 구단주가 매입했고, 결국 램스의 연습장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당초 마이너리그 팀들은 이곳에 경기장을 짓고 마이너리그 경기를 치를 계획이었다.
크론키 구단주가 매입한 땅은 토팡가 웨스트필드가 들어서기 전 있던 야외 쇼핑몰로 우들랜드 힐스 주민들이 찾는 유일한 쇼핑몰이었지만 웨스트필드가 들어서면서 입주자들도 대거 이탈해 현재까지 활용하지 않는 땅이었다.
대부분 계절별 콘서트나 서커스, 할로윈 귀신의집, 크리스마스 라이팅 쇼 등이 계절별로 열렸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