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 게릿 콜이 아메리칸리그(AL)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의 영예를 누렸다.
콜은 15일 발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1위표 30장을 모두 쓸어담아 만장일치로 AL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19년, 2021년 사이영상 투표에서 아쉽게 2위에 머물렀던 콜은 이번 수상으로 한을 풀었다.
콜은 올해 33경기에 등판해 15승 4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다. AL 평균자책점 1위다. 209이닝을 던지면서 삼진은 222개를 잡아냈고, 완봉승도 두 차례 일궈냈다.
만장일치로 AL 사이영상을 수상한 것은 콜이 11번째다. 앞서 저스틴 벌랜더(2011년·2022년), 요한 산타나(2004·2006년), 페드로 마르티네스(1999년·2000년), 로저 클레멘스(1986년·1998년), 론 기드리(1978년), 데니 매클레인(1968년)이 만장일치를 기록한 바 있다.
콜은 양키스 투수로는 2001년 클레멘스 이후 22년 만에, 역대 6번째로 사이영상을 받았다.
내셔널리그(NL)에서는 올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뛴 블레이크 스넬이 사이영상 수상자로 뽑혔다. 투표에서 1위표 30장, 2위표 2장으로 총 204점을 얻었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던 2018년 AL 사이영상을 받았던 스넬은 클레멘스, 랜디 존슨, 마르티네스, 맥스 셔저, 게일로드 페리, 로이 할러데이에 이어 양대리그에서 모두 수상에 성공한 7번째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샌디에이고 소속 투수가 사이영상을 받은 것은 랜디 존스(1976년), 페리(1978년), 마크 데이비스(1989년), 제이크 피비(1987년)에 이어 통산 5번째다.
스넬은 이번 시즌 32경기에 등판해 180이닝을 소화하면서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5에 탈삼진 234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 2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