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시즌 KBO리그를 지배했던 오른손 투수 에릭 페디(30)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복귀한다.
MLB닷컴은 5일 소식통을 인용해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페디와 계약기간 2년, 15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페디는 올해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를 누볐다.
30경기에서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하고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209개)을 석권하는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압도적인 성적을 낸 페디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혔다.
KBO리그 활약을 발판 삼아 MLB로 돌아가게 됐다. NC도 내년 페디와 동행을 바랐지만, ‘몸값 경쟁’에서 빅리그 구단에 밀릴 수밖에 없었다.
페디는 한국으로 오기 전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뛰며 통산 102경기 21승33패 평균자책점 5.41을 기록했다.
MLB닷컴은 “페디의 빅리그 복귀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의 성공을 닮길 바라고 있다”고 짚었다.
빅리그 경력이 없던 켈리는 2015~2018년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통산 119경기 48승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2019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와 계약하며 MLB로 향한 켈리는 선발 한 자리를 꿰차 ‘KBO리그 역수출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도 12승8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하며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경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