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의 소속팀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 영입전에 한층 적극적으로 뛰어들 가능성이 생겼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는 6일 샌디에이고가 주전 외야수 후안 소토, 트렌트 그리샴을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한다고 보도한 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이정후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흘러나온다. 샌디에이고가 유력한 행선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이전부터 이정후 영입에 관심을 가진 구단으로 거론됐다. A.J.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키움에서 김하성과 함께 뛰었던 이정후에게 몇 년 전부터 관심을 가져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샌디에이고의 외야 자원이 부족한 것은 아니었다.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 소토, 그리샴도 있었다.
그러나 이날 샌디에이고와 양키스의 트레이드 소식이 알려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샌디에이고가 소토, 그리샴을 양키스에 내주고 투수 4명, 포수 1명을 받는 트레이드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LB닷컴은 “신체검사 등 세부 사항만 해결하면 된다. 곧 트레이드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주전 외야수 2명을 한꺼번에 트레이드한 샌디에이고는 이번 겨울 외야수 대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이정후의 영입전에서 한층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이정후에게는 이미 적잖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이정후에 대한 관심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지난 10월 피트 퍼텔러 샌프란시스코 단장이 고척스카이돔을 직접 찾아 이정후의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다.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가 치열한 영입전을 펼치면 이정후의 몸값은 더 올라갈 수 있다.
반면 소토와 그리샴을 품은 양키스는 이정후 영입전에서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의 문을 두드리는 이정후는 한국시간으로 5일 오후 10시부터 MLB 30개 구단과 협상에 나섰다. 내년 1월 4일 오전 7시까지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