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메이저리거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씨와 전 야구선수 임혜동씨 사이 ‘술자리 몸싸움’ 논란에 대한 진실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찰이 임씨를 출국금지 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12일) 임씨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앞서 김씨는 임씨에게 지속적으로 공갈 협박을 당했다며 지난달 27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지난 6일 고소인인 김씨를 불러 조사한 이후 이어 전날까지 참고인 5명을 소환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조만간 피고소인인 임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서 언급되는 김씨와 임씨의 대질조사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대질조사에 대해 “검토중”이라며 “피고소인(임혜동)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 대질조사를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문제가 불거진 술자리는 김씨가 미국으로 진출하기 직전인 2021년께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측은 당시 임씨와 술을 마시다 몸싸움을 벌였고, 이후 임씨가 폭행에 대한 합의금을 요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씨는 임씨가 당시 4억원의 합의금을 받았지만 그 후에도 무리한 요구를 계속 했다는 입장이다.
고소 사실이 알려진 뒤인 지난 7일 임씨는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등에 출연해 논란이 된 술자리 외에도 김씨에게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임씨는 언론 인터뷰 등에서 “술만 먹으면 상습적으로 때렸다”고 주장했고, 변호인을 통해 김씨에게 폭행당했을 때의 모습이라며 턱과 목, 배 등에 상처 입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김하성 측은 지난 1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임씨를 추가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