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정성을 보이며 이정후(25)를 붙잡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반려견까지 소개하며 ‘이정후 홍보’에 나섰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17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이정후의 반려견 까오의 사진을 여러장 공개했다.
구단은 사진과 함께 “이정후만 영입한 게 아니라는 것은 몰랐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정후도 “공유해줘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까오는 이정후가 중학교 시절부터 함께한 반려견의 이름이다. 까오의 SNS 계정을 따로 만들어 관리할 정도로 애정이 각별하다.
이정후가 까오를 안고 있는 사진에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우리는 이미 그들을 사랑한다”고 적기도 했다.
앞서 LA 다저스와 북미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인 10년 7억달러에 계약한 오타니 쇼헤이도 반려견이 큰 관심을 모았다.
오타니가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을 때 반려견과 함께 있는 모습이 공개됐고, 다저스 입단식 때 그를 향해 “반려견의 이름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오타니는 “데코핀이라고 하지만 미국 사람들은 발음하기 어려울 수 있다. 원래 이름은 데코이라서 사람들에게 부르기 쉽게 데코이라고 소개한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는 오타니의 사례를 떠올리면서 이정후의 반려견을 따로 소개한 것으로 보인다.
영입 전부터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게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피트 퍼텔라 샌프란시스코 단장이 이정후를 직접 보기 위해 올해 10월 고척을 찾기도 했다.
6년 총 1억1300만달러을 제시해 이정후를 붙잡은 샌프란시스코는 그의 반려견까지 챙기며 정성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