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핵심 선수인 이강인(파리생제르맹·PSG)이 2경기 연속 득점으로 2연승을 이끌지 관심이다.
클린스만호는 20일 오전 3시30분(LA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19일 현재 E조 2위다. 지난 15일 바레인과의 1차전에서 3-1로 승리하며 승점 3을 추가했으나, 요르단이 같은 날 말레이시아전에서 4-0 대승을 거둬 골득실에서 밀렸다.
이에 한국이 요르단을 꺾는다면 2승으로 조 1위가 돼 16강 진출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 또 같은 날 진행되는 바레인-말레이시아 경기 결과에 따라 조기에 토너먼트행을 확정할 수도 있다.
요르단전 승리를 위해서는 이강인의 활약이 중요하다. 요르단이 1차전에서 4골을 넣는 등의 화력을 보였지만,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이 버티고 있는 한국의 백포 라인을 쉽게 뚫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또 요르단은 말레이시아전과 다르게 공격적인 운영 대신, 선수비 후역습의 전술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23위)이 87위인 요르단보다 월등히 앞서는 데다, 전력면에서도 훨씬 강하다.
역대 전적에서 역시 한국은 요르단과 3승 2무 무패로 크게 앞선다
이강인은 바레인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에 대회 첫 승을 안겼다. 감각적인 왼발 슈팅 두 방으로 상대를 무너트렸다.
골 결정력뿐 아니라 특유의 드리블과 넓은 시야, 전진 패스 등으로 팀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요르단전에서도 같은 경기력을 보인다면 수비적인 상대 전략을 쉽게 무너트릴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 클린스만호는 요르단전 대비 훈련에서 상대 수비를 깨는 공격적인 전술 훈련에 집중했다.
이강인이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개인상도 노려볼 수 있다.
이강인은 현재 2골로 마흐무드 알마르디, 무사 알-타마리(이상 요르단), 미나미노 타쿠미(일본), 수파차이 차이디드(태국), 잭슨 어빈(호주), 술탄 아딜(UAE) 등과 함께 대회 득점 공동 2위를 기록 중이다. 1위는 3골을 기록한 아크람 아피프(카타르)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뿐 아니라, 지난 2011년 카타르 대회에서 5골을 넣어 득점왕을 차지한 구자철(제주유나이티드) 이후 13년 만의 득점왕 배출도 노린다.
클린스만호가 우승을 노리는 만큼 이번 요르단전부터 결승전까지 6경기를 더 뛸 수 있다.
이강인이 요르단전에서 득점을 기록한다면 팀 승리는 물론, 득점왕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
이강인은 “다음 경기에도 좋은 기회가 있다면 골 넣으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득점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늘 말했듯 골보다는 팀 승리가 더 중요하다. 그거에 맞춰 플레이할 것”이라며 “(아시안컵은) 우리한테 매우 중요한 대회고 60년 이상 이 대회에서 우승을 못하고 있다. 꼭 우승하려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