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토트넘)이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가락이 탈구된 가운데, 팬에게 사인을 해주는 도중 후유증으로 인한 고통을 느끼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6일(현지 시각) 손흥민은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 복귀해 훈련을 마쳤다. 이후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팬들에게 다가가 사인을 해주는 과정에서 손가락이 무언가에 스치자 깜짝 놀라며 손을 뺐다. 이 장면은 1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공유됐다.
영상 속 손흥민은 손가락을 황급히 치우며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입술을 꾹 다물며 사인을 이어가려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다친 손가락이 굽혀지지 않아 이를 편 채로 사인하는 모습이 퍼지기도 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손흥민이 완전 대인배다” “대한민국을 위해 몸을 불사른 손흥민이 더 이상 국가대표팀에 의무감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저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14일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이 손가락 부상 후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이 아시안컵을 마치고 손가락에 붕대를 감고 돌아왔다”며 “부상이 고통스러워서 팀에 돌아온 뒤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악수를 피해달라고 부탁했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앞서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은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등과 다투는 과정에서 손가락이 탈구되는 사고를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