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데뷔를 앞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가 현지 매체가 선정한 최악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 공동 2위에 올랐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21일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각종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전현직 구단 임원, 감독, 코치, 스카우트 등 총 31명이 이번 비시즌을 평가했다.
최악의 FA 계약 부문에서는 30명의 선수가 표를 받았고, 비시즌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한 이정후도 이름을 올렸다. 7표를 받아 팀 동료 조던 힉스(샌프란시스코)와 함께 공동 2위다.
디애슬레틱은 선수의 기량보다 계약 조건에 관해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2023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 문을 두드린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투수 힉스는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와 4년 44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 부문 1위는 8명에게 표를 받은 투수 루카스 지올리토다. 지난해 12월 보스턴 레드삭스와 2년 총액 3850만 달러에 사인했다. 디애슬레틱은 지올리토가 2년 계약을 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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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레즈와 1년 1600만 달러(약 214억원)에 계약한 투수 프랭키 몬타스는 4표로 4위가 됐다.
빅리그 입성에 성공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2표를 얻었다. 지난해 12월 LA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228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아직 소속팀을 찾지 않은 FA 투수 최대어인 블레이크 스넬이 표를 받기도 했다. 2억 달러(약 2672억원) 이상의 계약을 노리는 그는 뉴욕 양키스의 6년 1억 5000만 달러(약 2003억원)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