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골퍼들이 화를 내기 시작했다.
그저 한 두 명이 돈을 벌기 위해 미리 티 타임을 사 놓고 되팔면서 수익을 챙기는 줄 알았는데 이제 사업화되면서 일반 주말 골퍼들이 티타임을 잡을 수 없게 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LA 주말 골퍼들은 결국 브로커를 통해야 웃돈을 얹어주고 티타임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매번 티 타임을 잡는 것이 왜 이렇게 어려워졌는지 의아했다고 말했다.
현재 일부 골퍼들은 브로커 들의 만행에 “아무리 경쟁사회이고, 자본주의라고 하지만 규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암표와 다른게 뭐가 있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골퍼는 ABC 방공과의 인터뷰에서 “왜 브로커가 있어야 하느냐?”라고 반문하고 “주말 골퍼들에게는 주말에 필드에 나가서 스트레스를 풀고 한 주를 마무리하고, 한 주를 시작하는 준비인데 스트레스만 받는다”고 말했다.
일부 골퍼들은 아예 회원제로 운영되는 앱을 사용하는 쪽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한 앱 사용자는 “브로커에게 돈을 주면서 그들의 배를 불리는 대신 차라리 합법적인 앱을 이용해 티 타임을 잡고 있다”고 밝히고, “연회비도 아깝지만 지금 상황은 누가 개입하지 않는 한 브로커들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골퍼는 “LA의 골프장은 개인이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LA시 LA 카운티, 도시의 골프장이다”라고 말하고, “LA의 도시 골프장은 대중 모두에게 개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문제와 관련해 LA시 골프 자문위원회는 18일 회의에서 정식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