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메이저리그(MLB) 사이영상을 거머쥔 블레이크 스넬(32)이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한솥밥을 먹는다.
MLB닷컴은 18일(한국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샌프란시스코가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남아있던 스넬과 2년, 총액 6200만 달러에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2024시즌 뒤 스넬이 샌프란시스코와 협의 하에 남은 계약을 파기하고 FA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겨울 이정후(6년 1억1300만 달러)를 비롯해 강속구 투수 조던 힉스(4년 4400만 달러), 강타자 호르헤 솔레르(3년 4200만 달러), 3루수 맷 채프먼(3년 5400만 달러)에 이어 스넬까지 영입, 대대적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자인 스넬은 지난해 NL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오른 로건 웹과 원투펀치를 이룰 전망이다.
2016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스넬은 2020년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김하성의 동료였던 스넬은 이번에는 이정후와 한 팀에서 뛰며 한국인 메이저리거와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탬파베이 시절인 2018년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을 품에 안은 스넬은 지난해 32경기에서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5, 탈삼진 234개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NL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AL, NL 사이영상을 모두 수상한 것은 스넬이 클레멘스, 랜디 존슨, 마르티네스, 맥스 셔저, 게일로드 페리, 로이 할러데이에 이어 역대 7번째였다.
스넬은 빅리그에서 뛴 8시즌 통산 191경기에 등판해 71승 55패 평균자책점 3.20의 성적을 거뒀다.
스넬의 영입으로 샌프란시스코가 한층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하면서 LA 다저스, 샌디에이고와 벌일 NL 서부지구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