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수장인 토마스 투헬 감독이 최근 주전 경쟁에 밀려 이적설에 휘말린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를 감싸면서도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헬 감독은 29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7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는 실력있는 선수들”이라며 “우리는 4명의 센터백이 훈련을 통해 실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실력을 의심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여름 나폴리(이탈리아)를 떠나 뮌헨에 입단한 김민재는 곧장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올해 초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과 함께 임대로 온 에릭 다이어에게 밀려 최근 선발에서 자주 빠지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5일 라치오(이탈리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3-0 승)에 결장했고, 9일 마인츠와 분데스리가 25라운드(8-1 승)는 후반 30분 교체로 뛰었으며, 17일 다름슈타트와 26라운드(5-2 승)에는 결장했다.
최근 3경기 중 2경기에서 빠진 것이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함께 마테이스 더리흐트를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선호하고 있다.
이탈리아 무대에서 정상급 수비수로 평가받았던 김민재가 벤치로 밀려났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최근에는 이적설까지 제기된 상태다.
그런 가운데 투헬 감독은 우파메카노의 부상으로 김민재보다 다이어와 더리흐트를 가동하고 있다며 이적설 진화에 나섰다.
그는 “우파메카노의 부상 여파로 어려운 경기를 치러 변화가 필요했다”며 “다이어와 더리흐트가 잘 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건전한 경쟁을 하고 있다. 이제 우리가 모두 필요한 치열한 시기로 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헬 감독이 수비진의 경쟁을 언급한 가운데 독일 현지에선 김민재가 LA 시각으로 30일 오전 10시30분 예정된 도르트문트전에 벤치를 지킬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