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2번째 경기 만에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생산했다.
이정후는 29일 샌디에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정규시즌’ 샌디에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전날 MLB 데뷔전에서 안타와 타점을 신고했던 이정후는 이날 시즌 첫 멀티히트를 작성했고 2경기 연속 타점도 올렸다. 시즌 타율은 0.375(8타수 3안타)로 상승했다.
1회 이정후는 샌디에고 선발 조 머스그로브의 시속 87마일 체인지업을 받아쳐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안타를 뽑아냈다. 하지만 후속 타자 호르헤 솔레어가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추가 진루에 실패했다.
2회 1사에서는 머스그로브의 시속 89.7마일 커터를 공략했으나 우익수에게 잡혔다.
이정후는 다음 타석에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팀이 3-0으로 앞선 4회 1사 1, 2루에서 머스그로브의 시속 92마일 직구를 때렸다. 유격수 김하성이 몸을 날려 타구를 잡으려 했으나 외야로 흘러 나갔다. 이정후의 안타로 2루 주자 패트릭 베일리가 홈을 밟았다.
그러나 이정후는 또다시 진루하지 못했다. 솔레어가 이번에도 병살타를 쳐 찬물을 끼얹었다.
이정후는 7회 선두 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스티븐 코렉을 상대로 2루수 땅볼을 기록했고, 8회 2사 2루에서는 우완 에니엘 데 로스 산토스의 직구를 노렸으나 중견수 정면으로 향했다.
2회 선두 타자로 출격한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 선발 카일 해리슨의 낮은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휘둘렀으나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김하성은 두 번째 타석에서 출루에 성공했다.
팀이 1-4로 끌려가던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해리슨의 시속 93.4마일 직구를 걷어 올려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하지만 후속 타자 주릭슨 프로파와 루이스 캄푸사노가 연거푸 뜬공 아웃을 당하면서 이닝이 종료됐다.
6회 2사에서는 해리슨의 초구 직구를 쳤지만, 중견수 이정후가 잡아냈다.
9회 선두 타자로 타석에 선 김하성은 우완 라이언 워커와 맞붙었고 시속 92.6마일 싱커를 건드려 중견수 이정후 쪽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만들었다. 그러나 프로파의 병살타로 2루를 밟진 못했다.
김하성은 4타수 2안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즌 타율은 0.214(14타수 3안타)로 올랐다.
이날 경기는 샌프란시스코(1승 1패)의 8-3 승리로 막을 내렸다. 4번 타자 맷 채프먼의 홈런 2방을 앞세워 본토 개막전 패배를 설욕했다. 샌디에고는 시즌 전적 2승 2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