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지 이전을 추진 중인 메이저리그(MLB) 애슬레틱스가 내년부터 새 홈구장을 사용한다.
애슬레틱스 구단은 4일 새 홈구장으로 2025년부터 2027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있는 서터 헬스 파크를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애슬레틱스의 홈구장은 오클랜드 링센트럴 콜리세움이고, 구장의 임대 계약은 2024년까지다. 애슬레틱스는 새 구장이 2028년 완공된다. 따라서 내년부터 3년 동안 사용할 임시 거처를 새크라멘토로 정했다.
애슬레틱스의 임시 홈구장이 될 서터 헬스 파크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가 사용하고 있다. 관중석 규모는 1만624석이다.
1901년 필라델피아에서 창단한 애슬레틱스는 1955년 캔자스시티로 이전했다가 1968년부터 오클랜드를 연고지로 삼았다.
그러나 55년째 사용하고 있는 홈구장 시설이 MLB 수준에서 크게 떨어질 정도로 낙후했다. 구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애슬레틱스는 결국 연고지 이전을 결심했다.
존 피셔 애슬레틱스 구단주는 “우리는 오클랜드 콜리세움을 포함해 여러 구장을 놓고 고민했다. 오클랜드와 협상에서 좋은 의도를 갖고 진행했으나 합의에 도달하기에 어려웠다”며 “이번 시즌이 오클랜드에서의 마지막 시즌이다. 이 소식이 팬들에게 안겨줄 실망감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애슬레틱스는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로 연고지 이전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총회에서 MLB 30개 구단주들은 연고지를 오클랜드에서 라스베이거스로 이전하는 안건에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당시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애슬레틱스의 경기장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10년 이상 노력했다. (연고지 이전은) 애슬레틱스 구단주와 내가 선호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