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세계화를 위한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가 내년에는 일본에서 펼쳐진다.
일본 매체 교도통신은 3일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일본프로야구(NPB) 커미셔너가 내년 일본에서 열리는 MLB 개막 시리즈 날짜를 3월19~20일로 정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사카키바라 커미셔너는 지난 달 한국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현장에서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를 만나 개막 2연전 일정과 계획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개막 2연전에 참가하는 팀은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가 유력하고, 장소는 도쿄돔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 매체 USA투데이는 지난달 다저스와 컵스가 일본에서 내년 시즌 첫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투타를 겸업하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MLB 최고 몸값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다저스에 속해있고, 지난해 20홈런을 때려낸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와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좌완 이마나가 쇼타가 컵스에서 활약 중이다.
사카키바라 커미셔너는 “두 팀이 참가하면 좋겠지만, 현재 결정된 것은 없다”며 “수준 높은 야구를 보여줄 팀들이 올 것이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내년 일본 개막 시리즈는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벌어지는 10번째 MLB 정규시즌 개막전이다.
1999년 멕시코 몬테레이를 시작으로 일본 도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2001년), 호주 시드니(2014년), 한국 서울(2024년)에서 MLB 개막전을 개최했다. 서울 시리즈에서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이 펼쳐졌다.
일본에서 MLB 개막전이 열리는 것은 6년 만이다. 도쿄에서 2000년, 2004년, 2008년, 2012년, 2019년 등 총 5차례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