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한국 축구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승에 기뻐했다.
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후반 49분에 나온 이영준(김천)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한국은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조 2위까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가운데 한국은 중국을 1-0으로 꺾은 일본과 함께 B조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7월 개막하는 파리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한다. 총 16개국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어야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4위는 아프리카 예선 4위팀인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한국 축구는 1988 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2020 도쿄올림픽까지 9회 연속으로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며 올림픽 최다 연속 출전 세계 신기록을 자체 경신하고 있다. 이번 파리행도 확정하면 기록을 ’10회’로 늘릴 수 있다.
UAE를 비롯해 일본, 중국과 한 조에 속해 험난한 조별리그 여정을 걷는 황선홍호에 1차전 승리는 매우 긍정적이다.
황 감독은 경기 후 AFC를 통해 “어느 대회든 첫 경기는 변수가 많아 항상 어렵다”면서도 “오늘도 힘든 경기를 펼쳤지만 선수들의 의지로 해냈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후반에는 공격 계획을 바꿨다. (처음에는) 2선과 3선 사이를 활용하려 했으나 효과가 없었고 기대에 못 미쳤다”며 “(갑자기 계획을 바꿨으나) 선수들이 (바꾼) 내 계획대로 경기에 임했다. 이 부분을 칭찬하고 싶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결승골을 기록한 이영준도 “세트피스를 훈련했는데, 준비한 대로 득점이 나와 정말 기쁘다. 이번 득점은 혼자 넣은 것이 아니라 팀워크로 만들어 더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나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전달한 팀 동료인 (이)태석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결승골에 도움을 기록한 이태석(FC서울)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황선홍호는 오는 19일 오후 10시 같은 장소에서 중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