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의 방망이가 달아오르고 있다. 내친김에 한국인 빅리거 데뷔 시즌 최다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까지 넘본다.
샌프란시스코는 19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를 치른다.
이정후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에게 휴식을 주기로 했다.
쾌조의 타격감을 보이던 이정후의 ‘한국인 첫 도전’도 잠시 미뤄진다.
올해 빅리그에 첫 발을 내디딘 이정후는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애리조나전까지 10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이는 역대 한국인 빅리거 데뷔 시즌 최다 연속 경기 안타 타이 기록이다.
이전까지 한국인 선수 중 빅리그 데뷔 첫해 10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낸 건 2015년 강정호(당시 피츠버그 파이리츠), 2016년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뿐이다.
강정호, 김현수와 어깨를 나란히 한 이정후가 다음 경기에서도 안타를 때려내면 역대 한국인 빅리거 데뷔 시즌 최다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일반적으로 왼손 타자는 오른손 투수에게 강점을 보이지만 좌타자 이정후는 오른손, 왼손 투수를 가리지 않고 고루 잘 공략하고 있다.
이정후는 올해 좌투수에게 타율 0.280(25타수 7안타)을 쳤고, 우투수에게 타율 0.283(53타수 15안타)을 때렸다.
이정후는 KBO리그 시절에도 정확한 콘택트 능력으로 많은 안타를 생산해냈다. 이달 초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는 등 MLB 무대 적응에 잠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점차 자신의 강점을 드러내고 있다.
한때 0.200까지 내려앉았던 시즌 타율도 어느새 0.282까지 올랐다. 지금 페이스라면 3할 진입도 머지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