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남성이 가족이 준 물을 마셔 자격이 박탈됐다.
규칙에 따르면 대회에 출전한 마라토너는 정해진 수화소에서만 물을 마실 수 있다.
오렌지카운티 마라톤 책임자 게리 쿠차는 “USA 육상 규칙과 경기 규정을 위반하고, 자전거를 탄 개인으로 부터 무단 도움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참가자의 자격을 박탈한다”고 밝혔다.
쿠차는 “모든 경쟁자들을 위한 공정성과 이벤트의 무결성을 보장하기 위해 규칙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2시간 24분 54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에스테반 프라도는 경쟁자가 곳곳에서 물병을 건내 받는 것을 봤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하고 관중이 주는 물을 가져가는 것이 규정을 위반하는 것인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프라도의 우승이 박탈되면서 샌 페드로에 거주하는 제이슨 양이 2시간 25분 11초의 기록으로 대체 우승자가 됐다.
프라도는 “이번 일로 다툼을 하고 싶지는 않다며 양이 1등에 대한 축하를 원한다면 축하해 주겠다”고 말하면서도 “나는 내가 이긴 것을 알고 있다”며 자부심을 내보였다.
프라도는 이번 사건으로 다음 대회 출전권을 잃었지만 가을에 열리는 마라톤에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마라톤 대회는 전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대회로 로드 러너스 클럽 오브 아메리카의 전국 챔피언십을 겸한 대회였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