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재원에게 향정신성의약품(수면제) 스틸녹스정 등을 대리 처방받아 전달하거나 에토미데이트를 공급한 29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대리 처방을 받아 전달한 이들 중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13명, 두산 베어스 트레이너 1명 등이 포함됐다. 현직 야구 선수는 9명이며 모두 두산 베어스 소속이다.

경찰은 지난 3월 오씨를 검찰에 송치한 후 대리 처방 전달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다. 오씨는 지난 4월17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오씨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지인 9명으로부터 89차례에 걸쳐 스틸녹스정 2242정을 수수하고, 지인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경찰은 오씨가 지인을 통해 병원장 등 관계자 2명에게 에토미데이트 앰플 다량을 진료와 처방을 거치지 않고 구매한 혐의를 포착했다. 에토미데이트는 전신마취제로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운다.
오씨는 2007년부터 2022년까지 16년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서 뛴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 WBSC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활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