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리그(AL)가 2024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NL)를 꺾었다.
AL은 16일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4 MLB 올스타전에서 재런 두란(보스턴)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NL에 5-3 역전승을 거뒀다.
올스타전 9연승 행진이 지난해 멈춰섰던 AL은 올해 다시 NL을 물리쳤다. 최근 11차례 올스타전에서 10승(1패)을 거두며 NL을 압도하고 있다.
초반 분위기는 NL로 흘렀다.
NL 선발 투수를 맡은 ‘신인’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가 1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NL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3회초 무사 1, 2루에서 상대 태너 호크(보스턴 레드삭스)의 3구째 스플리터를 공략, 우중월 펜스를 넘기는 선제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올 시즌 29차례 아치를 그려 NL 홈런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오타니의 화끈한 한 방이었다.
그러나 AL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0-3으로 끌려가던 3회말 1사 2, 3루에서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가 NL 로건 웹(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2타점 중전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데이비드 프라이(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3-3 동점을 일궜다.
흐름을 바꾼 AL은 5회 두란의 투런포를 경기를 뒤집었다. 두란은 2사 1루에서 헌터 그린(신시내티 레즈)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째 스플리터를 통타해 타구를 우중간 담장 밖으로 보냈다.
5-3으로 리드를 잡은 AL은 끝까지 2점 차 간격을 유지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승리를 결정지은 두란은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한편, AL 다섯 번째 투수로 등판한 5회 메이슨 밀러(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최고 시속 103.6마일의 공을 던져 역대 올스타전 최고 구속을 작성했다. 앞선 타석에서 홈런을 날렸던 오타니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